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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UNV] 몽골에서 출근 2UNV 2016. 3. 1. 15:53
[코이카 unv] 몽골에서 출근 2울란바토르 시내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사람이 없다. 스마트폰이 없어서는 아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 추운 날씨 탓이 가장 크겠지만, 날씨 말고도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횡단보도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을 여유가 없다. 인구 300만 명 중 50%가 수도 울란바토르에 모여 산다. 좁은 곳에 사람이 사는 만큼 자동차도 많다. 결국 24시간 도로는 주차장이다. 꼬리물기는 기본이고 신호 무시하고 빨간 불 초록 불에 달리는 자동차들. 길을 건너고 싶으면 신호등이 아니라 주위 사람을 살펴야 한다. 2명은 위험하고 3-4명이 함께 건너면 신호에 상관없이 차들이 멈춘다. 신호기다리며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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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UNV] 몽골에서 출근 1UNV 2016. 3. 1. 13:27
"따뜻해지고 와서 다행이네요. 겨울이 매우 추었거든요." 순간 귀를 의심하며 스마트폰으로 날씨를 확인해보니 영하 20도였다. 따뜻해서 다행이라니... 아침, 저녁 출퇴근길 콧속에 콧김이 얼어붙고, 잠깐 맺힌 눈썹에 땀이 얼어붙었다. 이곳은 2월 말에 추운 겨울이 지나고 영하 20도에 따스한 봄을 맞은 몽골에 수도 울란바토르다. 몽골에 와서 추운 날씨만큼이나 괴로운 것이 있다면 코를 찌르는 매연이다. 밤이 되면 매연은 더 심해진다. 정부에서 석탄을 태워 중앙난방을 가동하고, 중앙난방 시스템이 없는 외곽지역에서는 나무를 태워 난방을 해서 밤이면 매연이 가득하다. 집안으로도 매연이 들어와 하루 종일 코가 맵다. 덕분에 온 종일 스모그가 깔려있어 선글라스도 필요없다. 이 곳 울란바토르에서 6개월간 출퇴근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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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 가다3 (영어면접, 국문면접 후기)평화학 2016. 1. 5. 16:45
2016/01/05 - [학교에서] -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 가다 2 (학교 선택의 고민들)2016/01/05 - [학교에서] -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 가다 1 (글을 시작하면서) 평화복지대학원 입학에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첫 영문 면접을 보고 나서다. 평화복지대학원 입학 과정은 원서지원, 1차 국문 논술시험, 2차 영문 면접, 3차 국문 면접을 거치게 된다. 일부러 국문 면접과 영어면접이 있는 일주일에 휴가를 받았다. 휴가 첫날이 영어 면접 날이었는데 학교 위치상 부대에 양해를 구해서 6시경 출발했던 기억이 난다. 다른 대학원 면접과 다를게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학교로 향했다. 그런데 내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는 질문들로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결국 그 면접 질문들로 인해 입학을 결심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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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 가다 2 (학교 선택의 고민들, 국제대학원준비)평화학 2016. 1. 5. 01:29
2016/01/05 - [학교에서] -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 가다 1 (글을 시작하면서)2016/01/05 - [학교에서] -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 가다3 (면접, 이 학교 가고 싶어지다) 석사과정을 시작하고 주변에서 정말 많이 들은 질문 중 하나가 왜 경희대학교를 선택했냐는 질문이다. 미국에서 좋은 학부를 나왔는데 한국에서 석사를 하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데 더 좋은 곳에서 할 수 있지 않았냐는 것이다. 심지어 생각을 재고해보라며 말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학교를 선택할 때 물론 고민이 있었다. 다른 사람이 묻기전에 나 스스로에게 정말 이 학교가 내가 공부할 학교인가를 두고 수많은 갈등과 고민이 있었다. 버클리에서 처음들은 전공수업 교수님이 계속 공부를 해보라고 권유해주실때부터 이미 석사를 하기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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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 가다 1 (글을 시작하면서)평화학 2016. 1. 5. 00:13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에서 한학기가 끝났다. 학기 중에도 내가 하는 공부나 학교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다. 겨우 한학기 마쳤지만 첫학기를 돌아보며 지난 학기를 떠올리며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우선은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글을 쓰려고 한다. 모든 삶의 순간은 한번 지나면 다시는 다시 해볼 수가 없다. 그 나이에 그 시간에 내가 했던 것들을 적어두어 이 시기를 돌이켜보며 내가 했던 선택들과 생각들 경험들을 떠올리고 싶을 순간을 위해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또 하나는 나와 비슷한 길을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처음 대학원을 지원할 때 학교 정보가 많이 없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선배들이 블로그에 올려놓은 글을 통해서 학교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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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 한사람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 / 휘슬블로어-내부고발자)무비 인사이트 2014. 8. 27. 11:56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9806 )내부고발자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8689 ) 세상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럽고 추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타락할때로 타락해서 이 땅의 희망이 없다는 회의감도 든다. 그래도 그 속에서 빛을 밝히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기적이고 감사하다. 이들이야 말로 인간이 동물처럼 본능대로만 산다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증거일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이런 선함이 인간의 원래의 본성이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최근의 본 두편의 영화 '휘슬블로어(내부고발자)', '꿈꾸는 카메라'는 인신매매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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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한 조각을 손에 들고~일상에서 2014. 5. 25. 23:48
최근에 들었던 설교 중에 '퍼즐 한 조각을 손에 들고'라는 설교가 있었다. 창세기 12장 1절은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라고 말하고 있다. 목사님이 말씀하시길 "떠나"는 현재 시제이고 "보여 줄"은 미래시제라고 하셨다. 즉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떠나야 할 곳을 알려주고 떠나라 한 것이 아니라 우선 지금 당장 말씀에 순종해서 떠나면 앞으로 너에게 갈 곳을 보여 줄 것이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내가 가는 길이 구글맵이나 네이버지도처럼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나와있으면 하지만... 언제나 내 손에 들린 것은 퍼즐 한 조각이다. 한 조각을 맞추어야 다음조각이 어디에 들어갈지 보이는 퍼즐판이다. 이제는 윤곽을 보였으면 하지만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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