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 뉴욕 라이프 (UN본부 인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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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뉴욕행 싼 티켓의 결말: 공항에서 맞은 새해헝그리 뉴욕 라이프 (UN본부 인턴기) 2018. 1. 29. 22:30
티켓 값을 아끼려다 결국 상하이에서 공항이 바뀌는 표를 샀다. 1차 목적지는 김포에서 상하이 홍차오공항이다. 동방항공 직원에게 푸동공항까지 어떻게 이동해야 하느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모른단다. 내가 샀으니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미리 안 알아봤으면 상하이 도착해서도 모를 뻔했다. 누굴 탓하랴. 급하게 저렴한 표 산 내 잘못이지. 남는 시간에 공항 환전소를 찾아 돈을 바꿨다. 택시비가 얼마 나올지 몰라 500위안 (9만 원)을 바꿨다. 속이 쓰렸다. 이렇게 돈 주고 고생할 거면 차라리 직항을 탈 걸 후회가 밀려왔다. 김포에서 홍차오 상하이로 가는 티켓비행기는 정시에 상하이로 출발했다. 예정대로라면 저녁 9시 15분에 도착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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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뉴욕행 싼 티켓의 전말: 저가 항공 꼼꼼히 살펴야 하는 이유헝그리 뉴욕 라이프 (UN본부 인턴기) 2018. 1. 29. 15:18
헝그리 라이프의 첫 단계는 큰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아무리 자잘한 소비를 줄여도 큰 지출이 생기면 예산을 줄이기 어렵다. 그중에서도 항공권은 적게는 몇십만 원에서 몇백만 원 까지 가격 차이가 심해서 어떤 티켓을 사느냐에 따라 경비 차이가 벌어진다. 그렇지만 무조건 싼 티켓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번에 내가 산 뉴욕행 티켓이 그랬다. 항공권 구매에 노하우가 많다고 자부하는데 이번 뉴욕행 예매는 처참한 실수였다. 나의 실패를 통해 저렴한 티켓을 살 때 꼼꼼히 살펴야 하는 점을 소개한다. 뉴욕행 왕복 항공권 50만 원!인턴십 시작일이 1월 8일로 확정되고 표를 찾기 시작했다. 이미 미국 비자 발급비 20만 원과 건강검진비 등 기타 지출이 많아서 최대한 저렴한 항공권을 찾아야 했다. 날짜는 근무 시작 전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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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배고픈 뉴욕 생활의 시작: 허리띠 졸라매고 뉴욕에서 인턴 하기!헝그리 뉴욕 라이프 (UN본부 인턴기) 2018. 1. 23. 13:00
언젠가 한 번은 뉴욕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스무 살 때 잠깐 여행했던 뉴욕은 매력이 넘쳤다. 고층 빌딩 사이에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센트럴 파크, 영화관보다 많은 뮤지컬 극장, 중국 시장통을 옮겨 놓은 듯한 차이나 타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펼쳐지는 새로운 풍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도시를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마침내 10년 만에 뉴욕에 살아볼 기회가 생겼다. 학교 프로그램으로 뉴욕 UN 본부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그런데 설렘보다는 고민이 앞섰다. 인턴을 그만할 때도 됐고, 그리고 무엇보다 생활비가 걱정됐다. 모든 유엔 본부 인턴은 무급이다. 다행히 학교에서 한 달에 120만 원, 환전하면 약 1100불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뉴욕 생활비를 생각하면 허리띠를 졸라매도 부족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