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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NGO를 가다] 2. 프린세스센터 (여성NGO)
    몽골NGO를 가다 2017. 1. 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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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 NGO 현장을 가다 (몽골 NGO 탐방)
    2) 프린세스센터 (Princess Center)

    “모든 소녀들이 공주처럼 자신의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몽골어로 ‘공주센터’, 영어로 ‘프린세스센터’라고 불리는 NGO가 있다. 모든 소녀들이 공주처럼 자신의 권리를 깨닫고 누리길 바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프린세스센터는 지난 13년 동안 몽골 사회의 여성인권 신장에 앞장서 왔다. 여성 관련 정책토론회와 행사를 주관하여 사회 전역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프린세스센터의 주된 활동은 미혼모를 포함한 10대 엄마들의 자립을 돕는 일이다. 몽골의 10대 출산율은 1000명당 40.4명으로 다른 개도국과 비교하여도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정부, 학교, 가정에서 이들에 대한 지원은 매우 열악하다. 10대 엄마들을 돕기 위해 프린세스센터는 1년마다 50명의 엄마들을 선정해 뜨개질, 재봉틀, 미용 등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엄마들의 자조모임을 구성해 지지기반을 만드는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까지 약 800명의 엄마들이 프린세스센터를 거쳤고 이들 중 상당수가 다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또 여성청소년의 자존감 향상 교육과 여성인권 옹호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Girls are not target of violence (여성은 폭력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칭키스칸 광장’ 같은 공공장소에서 가진 전시와 댄스 플래시몹을 진행했다. 약 4200여 명의 여성이 길거리 플래시몹에 동참했다. 2015년에는 “I am a flying girl (나는 멋진 여성이다)”라는 주제로 소설을 출판하고 모놀로그 공연도 개최했다. 5개의 지역 학교와 손을 잡고 “Girls Friendly School (여성청소년친화학교)” 만들기 캠페인도 진행했다.
    재작년부터는 전화상담 서비스 “공주전화”를 운영하며 사회복지사가 청소년들의 고민 상담도 해주고 있다. 매일 10~30여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얼굴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청소년들의 이성 관계, 피임, 낙태, 에이즈 관련 문의가 줄을 잇는다. 

    프린세스센터는 대학교를 갓 졸업했던 운드라(31) 전임 소장이 2003년 설립했다. 학창시절 임신한 친구의 어려움을 지켜본 것이 계기였다. 학교와 가정은 그녀의 친구에게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 했다. 주변의 시선과 출산까지 모두 학생 혼자서 짊어져야 했다. 이 경험으로 운드라 전임 소장은 여학생들을 돕는 기관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스스로 센터를 설립했다. 그녀는 프린세스센터가 모든 여학생들이 공주처럼 고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지켜주는 곳이 되기를 계획했다.

    운드라 소장 퇴임 후에도 센터는 여전히 청년들과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10평 남짓 센터에 근무하는 인원은 총 3명. 올해 새로 부임한 에리카 소장(27)과 사회복지사, 사업 관리자 각각 한 명이 전부다. 하지만 부족한 일손은 센터의 도움을 받고 자립한 여성들과 대학생 정기 봉사자들이 메워주고 있다. 올해 부임한 에리카 소장도 대학생 때부터 꾸준히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인턴을 거쳐 소장으로 임명됐다. 
    센터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재정은 국내외 NGO와 외국정부, 국제기구의 도움으로 채워지고 있다. 몽골여성기금, 몽골여성네트워크, UN인구기금, 미국정부부처, 타이완 NGO “희망의 가든 (Garden of hope)”, 영국 자선기관 “ 스타스 파운데이션 (Stars foundation)” 등에서 후원을 받고 있다. 

    프렌세스 센터는 앞으로 10대 여성뿐 아니라 몽골 사회 전체 여성의 인권을 대변하고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에리카 소장은 “프린세스센터가 계속 성장하여 몽골뿐 아니라 아시아 여성의 인권을 위해 일하는 단체가 되기를 꿈꾼다"라고 전했다.
    센터연락처: 에리카소장 ed_erka@yahoo.com

    취재도움: 몽골 청년 NGO 연합회 M&E 팀 (Mongolian Youth Council Monitoring &Evaluation Team: Shijirtuya Munkhbat, Yesui Batsukh, Robert Sumkhuu, Buted Oyunbileg, Enkhjin Baasandorj, Boldbaatar Byambador)



    작성: 조은총



    *매체에 올리려고 했던 기사인데 취소되고 버리기는 아까워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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