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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 가다 2 (학교 선택의 고민들, 국제대학원준비)
    평화학 2016. 1. 5. 01:29



    석사과정을 시작하고 주변에서 정말 많이 들은 질문 중 하나가 왜 경희대학교를 선택했냐는 질문이다. 미국에서 좋은 학부를 나왔는데 한국에서 석사를 하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데 더 좋은 곳에서 할 수 있지 않았냐는 것이다. 심지어 생각을 재고해보라며 말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학교를 선택할 때 물론 고민이 있었다. 다른 사람이 묻기전에 나 스스로에게 정말 이 학교가 내가 공부할 학교인가를 두고 수많은 갈등과 고민이 있었다. 버클리에서 처음들은 전공수업 교수님이 계속 공부를 해보라고 권유해주실때부터 이미 석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어디서 공부해야할지 미국, 유럽, 중국 대학원 과정들을 찾아보고 비교해보고 여러 교수님들과 멘토들에게 조언도 구했다. 그리고 그때까지 나는 평화복지대학원를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학기를 마치고 보니 평화복지대학원은 나에게 꼭 필요했던 과정이었다. 잠언에 나오는 Right place at the right time 이였고, 하나님께 감사할 수 밖에 없었다.


    학교를 선택하게 된 몇가지만 적어보면...

    나는 2가지를 채울 수 있는 석사 과정을 찾고 있었다. 하나는 좋은 영어논문을 쓸 수 있는 곳이고 두번째는 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두가지가 준비가 된다면 박사과정이나 어떤 다른 필드에서도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학교 검색을 시작했는데 평화복지대학원을 알게된 것은 정말 우연이였다. 국내대학원이 뭐가 있는지도 몰랐고, SKY 대학 위주로 프로그램을 찾아보고 멘토들에게 도움을 청해가며 프로그램을 검색했는데 대부분이 국제계발의 중점을 두고, 실용적인 전문에 맞춰진 프로그램들이 대부분이여서 내가 원하던 과정과는 많이 달랐다. 차라리 그냥 일반 국내대학원 정치학과나 외교학과를 지원할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그것도 뭔가 내가 원하는게 아닌 것 같았다. 또 정말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학비는너무 비쌌다. 그래서 sky 말고 다른 대학원들을 찾아 다니다가 우연히 경희대학교에 일반 국제대학원 말고 평화복지대학원이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학교 홈페이지 들어갔는데 프로그램은 굉장히 흥미로워 보였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학교 관련된 다른 정보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국내 대학 교수님과 석박사 재학생들, 국제대학원 다니는 지인들을 총동원해서 이 과정에 대해서 수소문을 했는데 주위의 대부분에 사람들이 자세히 알지 못했고, 대부분이 회의적이었다. 그런데 평복 선배들이 블로그에 올려놓은 입학 지원부터 학교 생활에 관련된 포스팅을 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러면서 학교의 설립자와 이념과 실라버스들을 내려받아 어떤 수업들이 있는지 교재들이 사용되는지도 보면서 이 학교가 학생에게 투자하는 학교라는 것을 느꼈다. 특히 선배들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에 묘사된 학교의 모습이 너무 궁금했고 이런 학교라면 내가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 학기를 보내며 내 선택이 옳았다고 확신한다. 수업의 질은 물론이고 나에게 필요했던 것들을 꽉꽉 채워주고 훈련시켜주는 과정이었다. 또한, 모든 입학생을 장학생으로 받아 숙식과 책까지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하는 공부가 중요하고 가치있다는 인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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